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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간편한 추석 차례상, 제사 상차림/ 우리집버전(경북북부)

by DDBROS.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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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명절 상차리는 법은 지역별, 시대별로 다 다릅니다.

 

이번엔 경북지역의 그중 우리집 버전의 상차리는 법을 소개하고 내년 설과 추석에 상차리는 것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큰 특징은

 

1. 총 8분을 모시는 점

 

2. 2인1조로 황태포를 놓는 점

 

3. 제기에 일회용비닐을 깔아서 설거지를 최소화한다.

 

는 점입니다.  아래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완자를 빠르게 만들어 준비합니다. 다른것도 많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제사 술은 전통주 또는 흔들지않는 막걸리를 사용합니다. 

 

이번에 명절선물로 들어온 한산소곡주가  있어 이것으로 선택했습니다.

 

맛과 향은 안동소주, 경주법주보다 더 낫고 맛도 일품입니다.

 

조율이시 (대추, 밤, 배, 감)를 맞춘뒤 비슷한 과일(열매)에 겹쳐 놓습니다.

 

밤과 호두, 사과와 배를 같은 제기에 올렸습니다. 

 

껍질을 까고 자르고 하기 때문에 과일쪽은 최소한으로만 준비합니다.

 

바로 위 모듬전에는 제기를 사용하지 않았네요. 옥의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침개, 산적, 완자 등등 따로따로 올렸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먹을만큼만 위에 쌓아서 놓았습니다.

 

전의 종류는 배추전, 산적, 완자, 표고버섯전입니다.

 

생선은 민어와 참돔입니다.

 

조율이시 만 챙기고 그 다음은 먹고싶은 과일을 올렸습니다.

 

이번엔 멜론과 포도를 올렸는데 매년 귤, 샤인머스캣, 약과, 키위, 수박 등 종류를 바꿔가며 올립니다.

 

예전 할아버지께서 "며느리가 먹고싶은 과일을 올려라"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송편은 직접하지 않고 시장에서 사서 했습니다. 예전만큼 잘 먹지도 않기 때문에 제사상 후순위가 된지 오래입니다.

 

송편만드는데 노동력을 최소화해서 가성비를 높이자는 취지로 구매하여 먹고 있습니다.

 

문어는 경북지방에서 필수로 놓고 있죠. 사진으로는 초라하네요.

 

나물은 원래 세가지를 준비하는데 이번엔 청경채, 도라지, 먹버섯을 준비했습니다. 도라지는 구매했고 청경채는 수확,

 

먹버섯은 산에서 채취했습니다. 나물은 한곳에 모아서 설거지를 최소화했습니다.

 

소고기는 두껍고 기름이 적은 부위를 올리고 아랫쪽에 상어고기(돔배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돼지고기와 섞어서 올릴때도 있습니다.

 

소고기만 필수로 올리고 상어, 돼지는 기분내키는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옆에는 민어전입니다.

 

황태포는 2인1개로 올리는데 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문어, 상어는 빠져도 되는데 황태는 반드시 올려야되는 음식입니다.

 

 

제사준비전 고딩 사촌이 갓난애기를 돌보는 모습입니다. 모두 빠지지않고 나름의 역할이 있습니다.

 

 

 

작은 상에는 술과 향, 술잔과 수저를 놓고 준비합니다.

 

촛불은 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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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완료 이후.

지방 종이는 밖에서 불에 태워 바람에 날려 없앱니다.

 

다른지방에서는 태우고난 재를 술이나 물에섞어서 마시는곳도 있다고 합니다.??

 

 

반주하고나서 전. 고기 등의음식을 잘라 먹습니다.

 

탕국은 예전에 나물국과 탕국 두가지를 준비했었는데 편의를 위해 탕국 하나로 통일시켰습니다.

 

추석탕국은 직접 채취한 송이를 반드시 넣고 끓입니다.

 

제사상에는 파, 마늘, 고추등이 들어가지 않는데 몇년전까지 제사가 끝나자마자 파, 고추를 넣고 다시끓여서 밥을

 

먹었습니다. 요즘에는 편의상, 산사람을 중심으로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고추도 넣고 상을 차립니다.

 

 

같이먹었던 봉화 석포막걸리입니다.

 

일반막거리와는 다르게 좁쌀로 만들고 당이 없어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도수는 4도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가벼운 맛에 찌꺼기가 거의 없는점이 특징인데 제가 가장 선호하는 막걸리입니다. 시중에서는 팔지 않고 직접 양조장에 

 

가야 먹을 수 있습니다. 20리터 10리터로만 판매합니다.

 

막걸리는 제가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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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집은 족보있는 가문의 전통을 중시하는 분위기있는 그러한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사도 한복입고, 규율있게 1년에 10번씩 했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이 없었던 바뀐점을 나열하고 마무리를 하겠다.

 

1. 해산물담당, 소고기담당, 그 외 담당으로 나눠서 제사음식을 준비한다.

 

2. 기본만 지키고 그외는 산사람이 먹고싶은 음식을 준비한다. (치킨이 올라간적도 많음)

 

3. 제사는 5분안쪽으로 끝낸다. 

 

4. 10번있는 제사는 한날로 합쳐 하루만 지낸다. (명절제외)

 

5. 남녀노소 모두 같이 제사를 지내며, 복식은 자유이나 최소한 양말은 신고 지낸다.

 

6. 최소한의 전통은 지키고 명절과 제사는 정성이 아니라 가족들이 모이는 것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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